우리들의 유산과 결합 (서구적 근대성의 올바른 수용)
- Hyun Lee
- 2017년 1월 13일
- 2분 분량
조선 성리학은 조선 특유의 형이상학적 우주론이 발달했으며, 조선만의 독자성을 가지고 발전했다. 특히 유명한 이황(李滉)과 기대승(奇大升) 논쟁 이후로 성혼(成渾)과 이이(李珥)의 논쟁을 거쳐 한 말에 이르기까지 조선조 주자학자로서 이 사단칠정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은 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 성리학 논쟁의 중요 쟁점이 되었다.
우리의 조상들은 주자의 성리학을 받아들였지만, 더욱 발전시켜 우리만의 독자성 있는 사상을 만들어 냈다. 특히 우리는 정말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체계를 가지고 있다. 철학에서 언어는 상당히 중요하다. 콰인이 “언어는 사회적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한 단어를 말할 때, 그 말이 나오는 상황에 무엇이든지 의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즉, 언어가 변이와 결합 등이 용이하면 그 의미 또한 다양해질 수 있으며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한글은 외래어 표기도 상당히 용이한 언어로서 다양한 활용가치를 보여준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곳의 학문적 유용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접점지대로서 철학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이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자기만의 이론으로 자기의 세계를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과거 우리의 선조들은 작은 반도 땅에서 자신만의 우주관과 존재론적인 질문들을 했으며 지금까지도 연구하는 가치 있는 담론들을 만들어 왔다.
분명 근대성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반면 많은 자연 과학적 성과물에 밑거름이 되었다. 물론 그 자연과학이라는 것도 하나의 권력-지식적 효과 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푸코의 사상을 빌라면, 인간세계는 결국 프레임 전쟁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의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상에는 무한한 만큼의 가능성과 무한한 만큼의 선택지가 있다. 그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몫이다.
푸코가 자신의 철학을 caisse a outils(toolbox) 도구상자라고 했다. 방법론을 활용해 결국은 자신의 담론을 만들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푸코를 나의 방식대로 생각해서 사용한다면, 나의 우연적이고 환경적인 것을 연구해서 나의 형성 원리를 파악하고 거기서부터 본인에게 맞는 담론과 방법론을 만드는 거로 생각한다 무너진 것도 수용의 부족, 폭력성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의 거대 담론이 아닌 파편화된 개인들이 사는 세상이다. 옳고 그름에 문제가 아닌 좋고 싫음의 문제이며 결국 근대성도 우리의 또 다른 부분이다.
그것의 존재를 알고 어떻게 이용하든 버리든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 가야 하야한다.
나의 선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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