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탱글리(Jean Tinguely)
- Hyun Lee
- 2016년 11월 18일
- 1분 분량
우리가 탱글리의 작품을 보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기괴함이다.

<뉴욕 찬가>1960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난잡한 외형에서 그가 지닌 예측할 수 없는 난해한 운명을 주제로 해학적이며 풍자스러운 표현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쟁과 지나친 문명 세계를 풍자하는 탱글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수많은 오브제의 파도가 우리에게 몰려온다.
원래는 장식가로 활동 중에 바젤의응용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바우하우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1951년 파리로 이주하고 1954년 첫 작품을 발표하는데, 그의 작품들은 일조의 기계장치 같으며 모터가 달려 회전하고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소음을 연출하는 조형물이다.

세계 대전 후 그는 초현실주의 방식으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말년에는 조각(키네틱)에 집중했다.


동료이자 배우자인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Phalle)과 협업하여 거대한 규모의 작동 가능한 조각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파리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 있는 《스트라빈스키 분수》이다.

그는 더욱 더 광대한 규모의 분수 장치나 예측 불허하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하도록 고안된 작품을 제작하여 파리와 바젤, 몬트리올, 오사카 등 전 세계 유면도시에 설치했다.


소란스러운 움직임과 불꽃과 연기에 휩싸여 저절로 무너지는 연출은 기계 문명이 낳은 폐품을 이용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팅글리는 1991년 66세를 일기로 베른에서 생을 마감했다. 1996년에는 그가 유년과 청년시절을 보낸 바젤에 팅겔리 미술관이 건립되었다. 바젤 시의 외곽 끝에 자리한 팅겔리 미술관에서는 그의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과 난해한 주제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